Photographed by CarcinogenGX-10+35/2, F5.0, 1/3sec Philip K. Dick,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는 음울하고 기괴한 미래 세계를 묘사하기로 유명한 Philip K. Dick의 SF 소설이다. 사실 SF 소설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 리콜', '페이첵', '블레이드 러너' 등 수많은 영화를 통해서 그의 작품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우는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서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밝은 구석이란 한군데도 없다. 비단 줄거리뿐만 아니라 영상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야 헐리웃식 해피 엔딩의 대가 '스티븐 스필버그(개인적으로 이 사람의 원작 엔딩을 자기 멋대로 재해석해서 바꾸는 헐리웃식 해피 엔딩 때문에 참 싫어한다. 영상이나 CG의 훌륭함에는 이의가 없지만)'에 의해서 아주 아주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났지만, 원작은 아주 아주 암울한 결말로 끝이 났다. 하긴 이 작가 소설 중 해피 엔딩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작품 내용을 말하기는 그렇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의 차이점을 말해보자면, 우선 영화는 원작 내용의 절반 정도만을 담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영화가 끝나는 시간상의 지점이나 포함하는 내용 모두를 합쳐서 말이다. 또한 영화가 안드로이드를 추적하는 과정에 집중해서 심도있게 관찰하는데에 촛점을 두었다면, 원작은 추적 과정보다는 각 인물(혹은 인공 유기 생명체)들의 심리 묘사에 보다 주목하였다고 보면될 것이다.

영화도 소설도 모두 잘 만들어진 몇 안되는 경우에 속하는만큼, 여유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둘다 시도하셔도 좋을 듯 하다. 참고로 하는 말인데 이 소설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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