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 병원은 3개월간 있었던 본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예로 어떤게 있냐면...

그냥 본원에서 당연한 것이 보라매에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예랄까?

일단 CT는 휴일에도 찍을 수 있으나 판독은 절대 못받는다. 보라매 영상의학과에게 당직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18G. medicut도 본원의 메디컷과는 사뭇 다르다. 뻑뻑해서 피부까지 같이 밀리는 데다가 막상 뚫어도 뻑뻑하여 피부에 탄력이 없는 나이드신 환자분들은 피부까지 같이 밀린다. 그리고 흔히들 3M이라고 부르는 surgical tape도 참 희귀하다. 본원에서는 굴러다니는 게 그것이었거늘 거의 숨바꼭질이다. 물론 ABGA를 위한 Heparinized Syringe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헤파린을 찾아서 Heparinization 시켜야 된다. 아 귀찮아.

마취과 인력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 덕에 3월에 마취과를 돌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OS 3방을 위해서 마취과로 팔려가기도 했다. 물론 덕분에 몸이 편했음은 사실이다. 다음 번에도 또 안팔려가려나? -_-

물론 도망가는 인턴도 있다. 비록 1명은 다시 돌아왔다고 하나 이번 달에만 인턴이 2명이나 도망갔었으며 마취과 촉탁의 선생도 도망갔다. 보라매가 좀 짱인듯.

아 그리고 TS는 레지던트도 없이 교수랑 PA, 인턴만 있다고 한다. 정말 좀 짱인듯.

마지막으로 생각난 것인데 다음 달은 인턴이 이번 달 보다 2명이나 더 적다고 한다. 그 다음 달에는 더 적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