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公無渡河歌






















님아 님아 내 님아 물을 건너 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 예 물을 건너시네

...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 가신 님을 어이 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님아 님아 내 님아 나를 두고 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 님아 그 예 물을 건너시네

...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 가신 님을 어이 할꼬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타하이사 당내공하

공무도하 공경도하

님아 님아 내님아 물을 건너 가지 마오

님아 님아 내님아 그 예 물을 건너시네


처음으로 이상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던 곡이다.

나는 날 때부터 염세적이었기 때문에, 뭔가 약간 맛이 가있는 몽환적인 소리들을 좋아했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이상은의 목소리와 운율감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된 곡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공무도하가의 한역부분[각주:1]을 계속해서 뇌까리는 부분인데, 본래 노래 가사대로라면 백수광부에 대한 만류, 자제의 뜻이 담겨있어야겠지만, 운율감에 기초를 둔 저주 혹은 주문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욱 마음에 들어 했었다. 당시 국어시간에 배우던 뜻이야 내가 알 바 아니고.

  1. 奈公(임은 건너지 말 것이지, 임은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으시니, 임은 마침내 어이 하리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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