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러분은 지나가다가 문득 자신의 왼손에 쓰레기가 들려있는 것을 파악합니다.

1-1. 그리고는 귀찮아서 그 것을 땅바닥에 버립니다.

1-2. 지나가던 경찰이 '저 놈 봐라!.'라면서 여러분에게 달려와 딱지를 뗍니다. (물론 여기서 경찰이 단속권을 가지고 있는지 구청 직원이 단속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3. 이에 분개한 당신은 딱지 뗀 사람에게 따집니다.
1-4.
그러자 열받은 단속자는 여러분을 사회 교화 시설에 가둡니다
.

1-5. 어찌되었건 마음 깊히 교화된 당신은 이제 쓰레기 투척 반대 운동의 선봉장이 됩니다.

1-6. 매우 놀랍게도 당신이 시행한 쓰레기 투척 반대 운동은 커다란 성공을 거둡니다.

1-7. 당연한 일이지만 언론은 이에 대해서 호들갑스럽게 기사를 냅니다. 이제 당신은 유명인입니다.

1-8. 이제 시 당국은 거리 유지비를 줄이기로 결정합니다. 물론 이에 환경미화원은 1순위 입니다.

1-9. 분노한 환경미화원들은 시위를 합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은 그들의 적입니다.


2-0. '처음에는 아무리 선행으로 시작한 일이라도 결국에는 악행으로 종결지어지게된다.'라는 어구는 실생활에서는 매우 빈번합니다.

2-1. 사실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였겠습니까?

2-2. 그것은 바로 정당한 권력을 무능한 정치자에게서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기위해서였습니다. 비록 갖고 있는 기간이 조금 길기는 했지만요.

2-3. 그러고보니 전두환이 '화려한 휴가'를 낸것도 단순히 군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2-4. 혹시라도 그들이 난동을 부린다면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더 큰 혼란이 발생할지도 모르기에 과감히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킨 것이겠지요.

2-5. 그리고 마찬가지로 평화의 댐도 절대로 그들이 국민들의 피같은 돈을 북괴의 위협이라는 공포로 협박해서 삥 뜯어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6.
결과야 어찌되었건 그들은 정말로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시도했다고 생각합니다
.
2-7.
왜냐구요
?
2-8.
사실 간접세를 조금 더 올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더 쉽게 돈을 끌어모을 수가 있거든요
.

3-0. 사람은 미래를 이야기 할 때 절대로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그들은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3-1. 대부분의 정상인이라면 우리의 미래가 당연히 핵전쟁으로 종결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2.
오히려 그들은 내일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좋은 사람과 결혼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3-3.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집단 광기에 가깝습니다.

3-4. 왜냐구요?

3-5. 행복은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배불리 먹는다면 음식을 먹는 것으로 행복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3-6. 대신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겠죠.
3-7. 그렇기에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좀더 좋은 자신의 미래를 꿈꾸면서 미래를 말합니다.

4-0. 사람들은 절대로 선하게 태어나지 않습니다.

4-1. 대략 자기 몸을 가눌 수 있는 비슷한 연배의 애새끼 둘을 같은 자리에 놓아두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4-2.
성선설에 따르면 이들은 나같은 어른보다도 훨씬 순수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
4-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새끼 둘이 싸우지 않기란 요원한 일입니다
.

4-4. 몇번 싸워본 후에는 항상 이기는 놈이 이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4-5.
그리고 승자는 패자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고대의 승자 독식의 원칙이 재현되는 것이죠
.
4-6.
그리고 아마도 이것은 성선설에 따르면 나같이 '사악한' 어른들이 말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



5-0. 사실 세상의 대부분의 제도는 여러분들이 나쁘다는 가정하에 작동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5-1. 여러분이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5-2. 당장 굶어 죽을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

5-3. 경찰관, 변호사, 검사, 판사, 브로커, 거짓말 탐지기 제조자, 환경미화원 등등등

5-4. 사실 이들의 대부분은 여러분의 선량한 이웃입니다.

5-5. , 여러분은 선량한 행동을 함으로써 선량한 이웃의 목을 조르는 것입니다.

 

6-0. 북경의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뉴욕에는 태풍이 분다고 합니다.
6-1. 이론상으로야 가능할 수도 있지만 아무도 이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6-2. 왜냐구요?

6-3. 말도 안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6-4. 앞서 말한 바 있듯이 우리는 미래를 이야기 할 때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종족입니다. 하물며 내가 한 생각없는 행동이 악행이 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7-0. 사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행동하는데 선악의 구분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7-1. 그리고 그렇기에 점점 더 사람이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7-2. 그러나 한가지 명심할 점은 아무리 그래도 내가 한 행동이 단기간에 가져올 결과는 누구나 예측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7-3. 사실 그것도 예측못한다면 사람이라기보다는 짐승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8-0.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악행을 저지릅니다.

8-1. 왜냐구요?

8-2. 악행은 그것이 수반해야 할 책임보다는 그것의 달콤한 과실을 먼저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9-0. , 이상의 글을 볼 때 나쁜 짓은 나쁜 짓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1. 내가 한 나쁜 짓이 궁극적으로 선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당장 여러분이 해악을 끼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Conclusion. 저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투척합니다.

고용창출이라는 대를 위해서 길거리의 깨끗함이라는 소를 희생하는 것이죠.
말이 안된다구요?
그래도 박정희, 전두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많던데요?
제가 옳은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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