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고 시작하자.

민주 사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물론 평등도 중요한 가치이기는하나 자유 없는 평등이란 이미 몰락해버린 구 소비에트 연방의 레닌-스탈린화된 제국주의적 공산주의와 다름없다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시 되어야 하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현재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

위 동영상을 보신분 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청와대의 반응은 어이가 없기 짝이 없다. 차라리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가 끝난 직후에 바로 저런 논평이 있었다면 이해라도 될 법하다. 믿음은 안가지만 순식간에 정밀한 내사가 끝났다고 간주할 수도 있으므로. 그러나 우리의 이명박 대통령이 5년 전세 계약을 맺은 청와대는 지하에 타임 머신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시간을 달리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거슬러서 저런 논평을 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누가 걸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잘못 없다'

뭐 그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정말로 정의구현사제단이 뻘짓을 하는 것이었을 수도 있고, 미리 철저하게 털어봐서 삼성 떡값을 받지 않은 사람만을 뽑은 것일 수도 있으므로[각주:1].
그런데 지금 ytn에서는 이 돌발 영상이 삭제되었다.

ytn 상층부가 알아서 긴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의 분노에 청와대가 반응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사건은 언론의 자유를 무지막지하게 침해한 사건이다. 조선 일보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밀린 세금 내라고 세무 조사할 때는 언론 탄압이라고 개거품을 물면서 지랄을 떨고, 기자실 통폐합때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발광을 하더니, 권력에 의한 기사 삭제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한국인은 위에서 바짝 쪼여줘야 정신을 차리기 때문일까?

엠바고라는 것은 취재 당사자가 언제까지는 발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지, 언제 발표한 것으로 말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기사의 조작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볼까? 내가 새벽 3시에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라고 가정해보자. 내가 만약 그 전날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친구랑 같이 술을 마셨을 때, 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 재판의 마지막 즈음에 친구에게 증인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비교적 엠바고에 가까운 행위이다. 그러나 그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같이 술을 마시고서는, 아침 7시까지 같이 마신 것으로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위증에 속하는 행위이다. 지금 청와대는 전국민을 상대로 위증과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권언유착은 그 효시이다.

앞으로 youtube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소도가 되지 않을까라는 씁쓸한 기분이 몰려든다.
  1. <STRONG>물론 작금의 행태를 보았을 때 매우 믿음이 안가기는 하지만</STRONG>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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