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여년간 사귀어오던 사람과 헤어졌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기에 헤어지게 될 경우 굉장히 슬플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저 뭔가 마음 한구석이 휑한 느낌이다.

분명히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묻어야겠다.

하지만 더욱 아픈 것은 내일 내가 할 일을 위해서 애써 이런 마음을 접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당분간은 적응이 되지 않을 왼손 약지의 허전함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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