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내가 제갈나르도 명박치 가카를 차라리 그리워하게 될 줄 이야.

국정원 선거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만큼 박근혜 정부를 정부로 인정해줘야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우선 정부로 인정하고 보자.


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원자력 발전소 납품 업체 및 검수에 관련된 총체적 비리로 원전 23기중 10기가 중단되어가는 마당이다. 당연히 대규모 정전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고, 이에 위대하신 박통의 후예,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신 레이디 가카 정부는 전가의 보도를 빼어들었다.


'우리 국민들이 전기를 너무 사용합니다. 전기를 아낍시다.'


내가 어지간해서는 직설적으로 까지는 않는데, 이건 한번 까줘야 겠다.



아니 대한민국은 애초에 가공수출업을 목표로 수년간 경제 계획을 잡아왔던 나라이고 그 여파로 현재까지 산업용 전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산업용 전기는 가정용에 비해 터무니 없이 싼 말도 안되는 나라다. 


더 웃긴 것은 한전에서 개인이 자가발전한 전기를 사가기도 하는데, 가격만 놓고보면 사가는 가격이 산업용으로 파는 가격보다 더 비싸다. 즉, 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는 병신짓을 산업용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다이에 따라 한때 유령 회사, 유령 공장을 만들어 한전에서 전기를 수입한뒤 그대로 돌려서 다시 파는 사업을 구상해보기도 했었다만 차마 양심의 문제와 자본 조달의 문제때문에 구체적으로 사업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 하는 꼬라지 봐서는 정말로 시도해 봄직도 하다.


자 우선 생각을 해보자.

첫번째 명제로 잘못한 개들은 원전 비리와 연관된 놈들과 이들을 감시하지 못한 정부다.

그 잘못한 개들 때문에 가뜩이나 전기 사용량이 높아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대규모 정전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번째 명제로 사용량이 높은 것은 산업용 전기이다. 

더군다나 전기 사용량이 가장 높은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애 없는 맞벌이 부부의 집은 텅텅 비어있고, 외벌이 가정이라고 하더라도 가정 주부 1명과 애들 1-2명 정도나 있을 것이다. 애들이 학교다니면 가정 주부 1명이고. 이런 상황에서 가정 주부 1명이 전기 써봤자 얼마나 쓴다고?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해결책이라면 원전 비리 연관된 놈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던지해서 완전히 책임을 물리게하고,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업체에 대해서 혜택을 부여하던지 아니면 산업용 전기의 전기 사용료를 높여서 알아서 줄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우선이다.


그런데 뭐?

'우리 국민들이 전기를 너무 사용합니다. 전기를 아낍시다. 아니면 님 전기 사용료 인상요.'


잘되면 니탓, 안되면 국민탓?

엄밀히 따지자면 국민탓이 맞기는 하다. 병신같은 국민들의 무려 51%가 선택한 그들이니. 더군다나 그들의 잃어버린 10년뒤로 우리 제갈나르도 명박치 가카의 5년은 어디론가 실종되어 버리고, 또다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 5년 탓이 시작된 것을 보니 참 정치 쉽게 해먹는다라는 생각이 줄지 않는다. 하기사 이제는 IMF도 기업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정경유착에 따른 무분별한 은행들의 대출이 문제가 아닌 국민들의 과소비가 문제라고 가르친다는데 새삼스러울 것 까지야.


원전 비리 관련된 놈들에게 구상권 청구해서 그 손해비용 다 털어내게하고 못내면 관련 책임자는 말단 직원부터 대통령[각주:1]까지 모조리 사형시킨다고하면, 진짜 내가 10년동안 여름에 에어콘 한번 안켜고 촛불만 켜고 산다. 

이건 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1.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면 말이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