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두고 10월부터 말이 많던 가운데 다가올 병신년을 맞이하기 전 아주 큰 역사 문제가 터져나왔다. 10억엔으로 퉁치겠다는 일본의 제안을 덥썩 받아들인 1/4 신, 삼청동 푸른 기와집의 한시적 주인의 통큰 합의가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한민족의 위대하신 영도자, 반인반신의 원조 가카께서 행하신 50년전의 한일기본조약이다.


당시 거찬 시민 저항에 부딪혔던 한일기본조약에는 여러 비판이 있다. 너무나 헐값에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도,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가해자 측인 일본의 사과가 전제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으나, 실제 피해자인 개개인에게 어떠한 보상도 행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악랄하다고 본다.

당시 협상을 주도하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은 이후 금액이 적더라도, 이로 인해 경제 성장이 되었으니 후회는 없다는 의사를 표현하였으며, 당시 집권 세력은 일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공여받았다는 문서도 발견되었다. 뭐 백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자. 빈약한 정통성을 메우기 위해서는 경제적 성과라는 짱돌을 메꿀수도 있으니. 하지만 그 당시 실제로 피해를 보았던 이들을 대신하여 배상금을 받았던 정부는 피해를 본 이들에게 무엇을 안겨주었나?

한일기본조약의 정식 명칭인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원문의 2조를 참조하면, 국가만 아니라 국민의 청구권까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일본은 그때 이미 외교적인 면책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반인반신인 그분의 허락하에.


그리고 반인반신은 그렇게 일본에서 땡겨온 돈과 시민들의 피와 땀을 갈아넣어 경제 개발을 지휘하였다. 전쟁, 그리고 쿠데타 이후 제대로 행정 체계가 돌아갔을리도 없으니 아마 피해자를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을 것이고, 그런고로 어쩔 수 없이 정부가 슈킹해서 국가 경제 발전을 시켰다는 점까지 우선 이해해보기로 하자.

아니 그렇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이룬 이후에는 피해자를 찾아 보상을 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가 아닌가? 이건 뭐 세뱃돈 뺐어서 보관해줄게 한 이후 사라지는 마법[각주:1]을 부리는 우리 시대의 어머니도 아니고, 물가 상승율과 법정 이자율을 따져 계산해서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

아 물론 한민족의 위대하신 영도자, 한반도 남쪽의 수호자, 강탈당한 한반도 북쪽의 진정한 지배자, 반인반신 원조 가카께서 살아계셨다면 분명 보상을 해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잔의 시바스리갈을 들며 적절한 보상방법을 고뇌하시던 반인반신의 그분께서는, 저주받은 신기 발터 PPK를 들고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관통시킨 디어사이드 재규어에 의해 흉탄에 스러지셨고, 그 뒤를 이어 줄줄이 한반도의 대통령에 오른 이들은 그런 내막을 모르는 전두환과 노태우, 김영삼과 김대중, 노무현과 이명박이었으니 어찌 위대한 반인반신의 흉중을 평범한 인간들이 알 수 있었으리요? 그리고 50년이 지난 지금 반인반신의 진정한 후계자, 1/4신, 삼청동 푸른 기와집의 한시적 주인께서 어린 시절 반인반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직접 후계자 수업을 받던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담판을 지으시기로 하신 것이다.


물론 도의적으로 일본에 이미 면책권을 주었으니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배상을 하는 것이 옳겠으나, 이미 발목잡는 야당과 친노종북세력에 의해 경제 회생의 골든 타임을 수차례나 놓치고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시는 1/4신이기에 다시 한번 일본을 털어먹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모세의 계약은 예수의 계약으로 효력을 잃었고, 예수의 계약은 무함마드의 계약으로 효력을 잃은 미개한 사막잡신의 설화를 보아도, 신의 약속은 또 다른 신의 약속으로 갱신될 수 있는바, 위대한 반인반신의 직계이신 그 분께서 못하실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미 반인반신께서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청구권을 해결하셨으나, 1/4신께서는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약관을 갱신하시며 10억엔을 땡겨오신 것이다.

이는 맥도날드 동북아 1-2호점간의 분쟁을 좋지않게 여기시던 천조국 황상의 뜻에도 부합하는바 이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감히 천조와 맞짱을 뜨려하는 미개한 대륙의 95%가 반발하는 것만 보아도 이번 합의는 천조국의 홍복임에 틀림없다.


비록 반인반신이나 인간의 자유의지를 중시여기셨기에 국가의 행정망이 무르익기를 기다리셨던 그 분의 뜻에 따라, 이제 50년 후에 약속된 그분의 후계자가 이제 재단을 설립하여 아직까지 살아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시혜를 베푸실 것이니 이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병신년을 기다리시는 1/4신이시여.

천세, 천세, 천천세


  1. 뭐 결국에는 유산으로 돌려받을테니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다. '탕진잼'을 외치시는 분이 아니라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