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나가기 위해서 네이버를 돌아다니던 도중 보신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존폐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개고기와 닭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인데 특이한 점은 야채 및 양념까지 같이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웹사이트가 등록된 실주소지(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근처의 다른 개고기 전문점과는 달리 식당을 열어서 운영하지는 않고,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 보신닷컴의 존폐 위기란 다름이 아니라, 저 사이트를 통신판매업으로 등록시켜준 성남시 웹사이트에 애견인이라는 종자들이 쳐들어가서 폐쇄시키라고 깽판을 부리는 것을 의미한다.

 

본인 생각하기에 우리 나라에 절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족속들 3부류가 있는데

그 첫째는 아이돌 가수 빠순이들이요,

그 둘째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 무리요,

그 셋째는 개를 인간으로 착각하는 애견인 무리다.

 

애견인들의 개고기에 대한 반론은 항상 다음과 같다. 인간이 어찌 야만스럽게 인간의 친구인 개를 잡아 먹을 수가 있나요?’ 딴 것도 없다. 그들은 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나보다. 이왕이면 새로운 이유라도 좀 개발해보시던가. 재미가 없잖아?

 

자 우선 개가 인간의 친구라는 것을 보자. 도대체 언제부터 개가 인간의 친구가 되었을까? 언제 UN 대표(물론 UN이 모든 인간을 대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차치한다.)와 만국 개 연합 대표 견공이 ‘지금부터 개는 인간의 친구로 임명합니다라는 협상을 체결한 적이라도 있던가? 개가 인간의 친구라는 이상한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볼 때 2가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비굴하기 때문에.’

 

우선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항목을 살펴보자. 현재 잘나가는 애완 동물들의 리스트를 머리 속으로 떠올려보자. 대부분 생각하기에 개와 고양이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고 사람에 따라서 이구아나, 열대어, 금붕어, , 집게 등등 다양한 짐승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겉보기가 그럴 듯하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가 바로 그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게 되면 이러한 애완동물은 항상 문명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고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집단에서 태어나게 된다. 이들은 실용적인 소, , , 돼지 등과는 달리 어떠한 생산적인 재화를 창출해내지 않을뿐더러, 사료를 축내는 괘씸한 짐승으로 일반 서민들이 키우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짐승들이다. 그 예로 머리 나쁨의 상징인 금붕어는 중국의 황실에서 유래한 것이고, 애완 고양이는 이집트 왕조에서 최초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정확한 종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데 시추인가 퍼그인가 하는 종은 중국 황실에서 전족을 한 황실의 여자들이 발을 덥히기 위해서 개량한 담요 대용이었다고 한다. 물론 개가 고대에는 수렵용, 방범용으로 그리고 현대에는 맹인 인도용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실제로 애견인들이 키우는 개가 과연 그러한 역할을 하는가? 즉, 개라는 것은 자신의 야성을 포기하고 안락한 집과 먹이를 택함으로써 가축으로 편입되고, 사람은 개에게서 가축의 역할을 빼앗음으로써 애완동물이라는 범주로 강제 편입시킨 것이다.

 

그리고 비굴하기 때문에라는 항목을 살펴보면 개야말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짐승임을 알 수 있다. 다름이 아니라 자기 딴에 집안 내의 권력 구도를 파악하여, 그 집안 내에 가장 강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설설 기고 쪼그만 애새끼들은 그야 말로 무시하고 공격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주인이 잠들어 있을 때 불에 타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온몸에 물을 적셔 풀밭을 구른 개 이야기를 들면서 비굴한 것이 아니라 의리가 깊은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만, 그것은 달리 생각해보면 주인놈밥 주는 인간이 죽으면 나와 내 유전자를 이어받을 놈들의 밥줄은 끊긴다.’ 라고 개가 사유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론인 것이다(물론 여기서도 개에게 생각이라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는 차치한다.). , 개의 의리 깊음이란 다름아닌 먹이 주는 이에 대한 비굴함과 차이가 없을 뿐더러 이는 개와 주인이 둘이 사는 집에서 주인이 죽으면 주인의 사체는 개의 먹이가 된다는 사실로서 명백하게 드러난다(법의학 시간에 있었던 실제 사례이다.).

 

이상의 이유로 개는 인간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게 드러난다(물론 일부 인간에게 있어서 개는 친구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사실인지는 내 알 바 아니고.). 자 그렇다면 한국에서 개의 취급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나이든 사람에게 있어서 개라는 것은 단순한 짐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 나라 전통 식단을 보면 알겠지만 단백질을 섭취하기가 만만치 않다. 물론 소고기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발라내먹지만 어디 소 한마리 잡기가 쉬운가? 축산업의 전통이 유구하게 내려오는 나라도 아니고 소라는 것은 단순히 논이랑 밭을 갈던 중요 재산인데? 그나마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수단은 닭고기와 달걀, 그리고 가끔씩 돼지 한마리였으며, 식량 기근 사태가 발생하는 보릿고개때에는 별로 쓸모없고 식량만 축내는 개를 잡아서 단백질 보충을 해왔던 것이 한국의 전통 식단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이드신 분들은 개고기를 먹든 먹지 않든 거기에 대해서 크게 저항감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서양식 문물의 유래인지 백인 사대주의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는 인간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족속도 있고, 심지어는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이라는 해괴한 용어를 사용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족속들도 있다(그런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니 남편(혹은 마누라)이 개냐? 이건 무슨 수간(sex with animal) 집단 아니고.).

어찌되었건 1986년 아시안 게임 및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정부는 구국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멍멍탕을 없애자.’ 외국인들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보겠다는 얄팍한 수단은 결국 멍멍탕이 없어지는 대신에 보신탕혹은 사철탕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개고기 도축 산업은 소나 돼지, 닭과는 달리 점점 더 음지로 뻗어나가게 된 것이다. 왜 음지로 뻗어나갔냐고? 한국에서 개고기는 식품이 아니거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으나 정부만은 음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 절묘하게 들이맞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고로 개고기 도축업으로 신고를 하면 국가에선 받아주지 않아서 대놓고 밀도살이라는 이상한 방법을 취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개고기는 현재까지 어떻게 유통이 되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고, 그렇기에 위생상의 문제를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관계 법령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웃기지 않은가? 그렇기에 반드시 개고기를 법적으로 허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애견인이 개를 잡는 방법에 대해서 야만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인정할 수 있다.개는 박살(두들겨 패서 때려 죽임)내야 제 맛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실제로 많은 밀도살장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가 죽어나간다고하니 이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렇게 때려잡는 것을 관계 법령이 없어서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억울하지?
그러나 이와 같은 도축의 야만성이 아니라,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서 야만스럽다고 한다면, 나는 '수간 집단은 구석에 가서 포르노나 찍으셈.'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개의 생명이 존귀한 것이라면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사용하는 물품들은 대부분 수많은 동, 식물의 삶을 빼앗고, 땅속의 광맥을 헤집어 파내기에 사용가능한 것들이며, 이것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물자를 아끼어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것이 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개는 인간의 친구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탄압할 생각은 없으나, 적어도 그 것을 남들에게 강요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개고기에 대해서 이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남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때는 웹사이트를 뒤집어 엎는 것과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압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가 아닌 인간이고, 주둥이와 달리 은, 짖으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전하라고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S. 결국 폐쇄하기로 결정했단다. 이것으로 이성이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것들은 위험하다는 진실이 또 밝혀졌다.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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