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 글에서 언급한바있지만 American McGee's Alice가 영화화된다고한다. 게임 발매시에 한번 시도했었으나 무슨 문제로 좌절되었기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포스터까지 공개된 것을 보니 실제로 만들기는 만드나보다.
근데 이상한 것은 대다수의 검색 사이트에서는 Alice(2007)로 표시되면서 올해 개봉될 것 처럼 되어있는데, 왜 하필이면 IMDB만 Alice(2008)로 되어있을까? 설마 올해 제작에 들어간 것인가?
IMDB의 진행상태는 in Production 상태, 즉 현재 제작중이란 소리다. 더군다나 요즘 영화 홍보에는 필수적인 web site 개설조차 되지 않은 상태. 점점 더 2007년 개봉은 멀어져만 간다.
혹시나 해서 이전에 제작하다가 그만두었던 Alice(2000)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Alice만 voice라는 표기가 안되어있고 나머지는 다 voice로 표기(그것도 일인다역으로)되는 것을 봤을 때 3D 그래픽으로 제작하려고 시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Alice(2008)은... Alice 말고는 캐스팅이 안되어있다. 감독님 설마 앨리스 출연 분량만 찍고 계신겁니까?
아무튼 계속해서 보자. Alice(2008)의 감독은 Marcus Nispell,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 사건 2003 리메이크판의 감독이다. 비록 이 영화는 안봤지만 당시 평을 생각해보면 제법 기대가 된다. 다만 문제는 American McGee's Alice는 잔혹한 장면(물론 꽤나 잔혹하기도 하지만)보다는 기괴하게 비틀린 이미지와 스토리, 그리고 음악으로 승부를 내는 게임이었는데, 이게 진살육삼국무쌍처럼 한손에 식칼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카드 집어던지면서 트럼프 병사들을 썰고다니는 영화면 곤란하다. 잔혹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Tim Button 감독이 맡아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어찌되었건 유일하게 캐스팅되어있는 주인공 Alice를 살펴보자. Sarah Michelle Gellar, 우리나라 영화건 다른 나라 영화건 그닥 배우 이름을 주목해서 보지 않는지라(물론 연기력이 빼어날 경우에는 반드시 기억해두기는 한다.), 저 인간이 누구지하고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미녀와 뱀파이어(번역 센스한번 죽여준다.)'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던 'Buffy, the vampire slayer'의 주인공이다. 허허 Buffy, the vampire slayer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 것은 알지만... 도저히 내 취향은 아니야. 뭔가 미국에서 만든 '헐리웃 닌자 액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서 말이지. 설마 앨리스에서도 덤블링하면서 공작부인을 패대기친다던가 미친 모자 장수를 짓밟는 것은 아니겠지... -_-;;
어찌되었건 포스터도 공개한 마당에 후딱만들어주기만을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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