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의 별을 따다 내 가슴에 달았다.
주치의 생활 중 별을 달기는 처음이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니까 너무나도 막막하다.

Vital을 다루는 것이 두렵고 무서워서 OS를 했지만, 이번처럼 지금 선택이 후회되는 때가 없다.
이미 머리로는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안타깝고 멍청하고 아쉬울 뿐이다.
ICU에 있던 동안 무언가 하나 처치를 하는데에도 TS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리고 그 TS surgeon이 학생 때부터 언제 TS올거나고 내게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권유했던 선생님이었던 것도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 편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후회될 정도로 아쉽고 아깝고 한탄스럽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꾸역꾸역 차팅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더욱 괴롭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DNR의 동의서에 사인을 하던 아들의 떨리는 손은 아마도 악마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 만큼 떨리지 않았을까.

처음으로 한 사망선고. 그리고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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