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던 원 맨 밴드의 달빛요정이 세상을 떴다.
기타를 녹음하고 판 돈으로 베이스를 사고, 그 베이스를 판 돈으로 다른 악기를 사서 만들었던 그의 데뷔 앨범 'infield fly'로 처음 세상에 소리를 칠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한달에 100만원만 벌 수 있다면 계속해서 노래를 하겠다던 그가 안쓰러웠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전투형 달빛요정으로 '축배'를 들 때를 기다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더 이상 그의 새 노래를 들을 길이 없다.

굿바이 달빛요정. 이젠 더 이상 도토리가 아닌 고기 반찬을 양껏 드시면서 노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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