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아리를 튼 뱀이라는 뜻의 Neak Pean. 크메르 제국 불교의 관음 숭배 사상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다른 어느 앙코르 유적지와는 다른 형태의 유적이다. 가운데의 연못에 덩그러니 원통형의 탑하나가 세워져있는 곳으로 현재는 복원 및 발굴을 위해서 울타리가 쳐져있어 이 이상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원통형의 탑 주변으로 Naga 조각이 새겨져있다고하며, 이 부위에서 보이는 반대편으로는 관음의 현신인 발라하[각주:1] 상이 놓여있다. 참고로 발라하 상은 투박하고 조잡하게 생겼다.



Ta som. Jayavarman VII 가 건축했다고 알려진 것 외에는 제대로 복원도 되지 않은 작은 사원이다. 그러나 그만큼 한적하고, 흔히들 앙코르 유적지에 기대하는 모습[각주:2]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던 유적이었다. 특히 반대편의 동쪽 출입구는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상기한 반대편 입구. 실제로 볼 때에는 그 위용에 한참을 넋을 잃고 보았다.



나무 뿌리에 숨겨진 압사라[각주:3] 부조.

  1. 발라하 설화에서 나온 관음 현신의 한 형태로 바다에서 풍랑을 만난 상인들이 관음보살에게 기원을 했고, 이에 관음보살은 발라하라는 말의 형태로 이들을 구원했다고한다. [본문으로]
  2. 밀림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사원. 그리고 그 사원의 벽을 감싸고 파고드는 나무. [본문으로]
  3.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기독교 신화의 천사 / 도교 신화의 선녀 등에 해당하는 개념의 종족.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