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힌두교의 사상을 녹여낸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힌두의 성전인 바가바드 기타가 수록되어 있기도한 이 고대 서사시는 간단히 요약하자면 병신같은 왕위 계승권자의 삽질을 전쟁으로 무마하는 이야기이다. 앞서 말한 라마야나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막장스러운 이야기인데 요하자면 다음과 같다.
바라타 국의 왕 산타누에게는 왕위 계승을 포기한 장남 비슈마와 차남 위치트라위리야가 있고, 차남 위치트라위라야의 아들로 눈이 먼 장남 드리타라쉬트라와 차남 판두가 있다. 고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장애가 있는 자는 왕위를 물려받을 수 없었기에 판두에게로 왕위가 넘어가게된다. 그러나 판두는 실수로 사슴으로 변장하여 한창 성교 중인 현자를 쏘아 죽이게 되고 이에 성교를 하게 되면 죽는다는 저주를 받게된다. 이에 아이를 낳을 수 없게되나 첫째 아내인 쿤티의 만트라 1 2로 신의 화신인 5명의 아들 3을 얻는다. 그리고 둘째 아내인 마드리와 성교를 하다 사망 -_-
이에 마드리는 화장터로 뛰어들어 동반 자살 -_- 쿤티도 동반 자살을 하고 싶었으나 '애들은 누가 키우나요?'라는 마드리의 갈굼에 어쩔 수 없이 질긴 수명을 연장.
이에 판두가 죽고 그의 형 드리타라쉬트라에게 왕위가 넘어가게 된다. 원칙적으로는 판두의 아들이 장성할 때 까지 징검다리 왕의 역할에 불과하였으나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러한가. 더군다나 드리타라쉬트라는 100개의 항아리에 자신의 아내 간디라가 낳은 살덩어리를 나누어 담아 100명의 아들 4을 얻게 된다. 이 100명의 아들은 카우라바 100형제라고 불리우며 장남 두리요다나의 지휘 아래 왕위를 주장하게 되고, 병신 같은 유디스티라는 주사위 놀이 5를 하다가 나라도 형제도 아내도 날려먹는다 -_- 이후 데꿀데꿀멍멍하여 14년간 유배생활을 하게되고 이후 돌아와 자신이 도박으로 잃은 왕국을 다시 내놓아라고 깽판을 친다. 그리고 이에 빡친 카우라바 100형제들과 전쟁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쿠룩세트라 전투이다. 이후 전쟁에서 승리한 판디바 5형제는 다시 왕위를 되찾는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사실 읽다 보면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두리요다나와 카르나가 주인공인 유디스티라, 비마, 아르쥬나보다 더 공감이 가게 된다. 특히 비마.
더군다나 최고신의 화신인 크리슈나는 어떻게든 판디바 5형제의 악행 및 사기 행위를 정당화시켜주고 이의 정점이 바로 바가바드 기타! 역시 고대 인도에서는 노력이고 재능이고 필요 없이 신분빨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해주는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참고로 아래 사진은 정의의 카우라바 형제가 왼쪽에서 오른쪽을 쳐다보고 있으며, 악과 파렴치의 쓰레기 종합 선물인 판다바 5형제 군이 오른쪽에서 왼쪽을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