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에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동의를 받고 찍었는가, 동의를 받지 않고 찍었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동의를 받고 찍었으면 포트레이트 사진, 동의를 받지 않고 찍었으면 캔디드 사진인 것이다. 캔디드 사진은 피사체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살릴 수 있고, 셔터 찬스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면에서 사진사에 따라서는 사진 예술의 최고봉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 모델이 아닌 이상에야 사진기의 렌즈 자체가 총이나, 대포 등을 연상시킨다는 사람도 있고, 거대한 동물의 눈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사진기 앞에서 사람이 움츠러든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정당한 반응이라고 한다. 또한 사진기를 의식하게되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쁘고 멋지게 보이려는 마음 때문에 사진사가 원하는 표정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표정이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캔디드 사진을 높게 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

'초상권'

특히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초고속 인터넷 망이 매우 잘 발달되어있는지라, 본인이 원치 않는 용도로 자기 사진이 쓰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으니, 찍히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나쁜 것이 사실이다. 뭐 개인 홈페이지의 사진도 퍼가서 엉뚱한 곳에서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보니. -_-;;

캔디드 사진을 찍는다면 사후에라도 승낙을 얻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한다. 그것이 피사체가 되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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