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가 끝났다.
2주간의 실습에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성형외과는 하는 일이 많다는 것.
수술의 종류로 따지면 GS와 맞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성형외과는 개원가와 종합 병원간 시술하는 술기의 차이가 가장 큰 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원가에서 수없이 하는 쌍꺼풀 수술이라던가 코 수술은 한번도 못봤고 가장 많이 봤던 수술은 언청이 수술.
많은 일반인들 그리고 의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성형외과라면 무시하는 듯한 시선 및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그 시선이 합당한 것일까? 물론 미용 성형이 하는 것에 비해서 많은 재화를 획득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획득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은 그 가치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때, 이 사회가 그런 것을 유도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봤을 때 첫 인상이 좋은 사람이 출발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명제가 아닌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과, 정상을 더 뛰어난 상태로 만드는 것. 우리 사회는 너무 후자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